주님은 한없이 부족한 종에게 6차례 미국 전역 순회집회를 인도하게 해주셨을 뿐 아니라 멕시코 필리핀 이집트 이스라엘 터키 싱가폴 호주 몽골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일본 아프리카 가나 등을 순방하며 760여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셨다. 국내에서도 서울 임마누엘교회에서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 밤 전도집회를 가진 것을 필두로 전국 50여 도시의 각 교회와 대학교 등에서 통역, 세미나, 사경회 등을 담당하게 하셨다.
10권의 책도 출판토록 하셨고 성서침례신학교와 성서침례대학원대에서 30년간 강의하고 교목실장과 운영이사, 법인이사로 섬기도록 허락하셨다. 성서침례교회 전국친교회장으로 섬길 수 있도록 하셨고 성남교회부터 대전성서침례교회까지 45년간 목회를 하도록 큰 은혜를 베푸셨다. 특히 36년간 대전성서침례교회에서 목회하는 동안 울고 웃으며 눈물과 땀으로 헌신해주신 온 성도님들과 서정열 박철웅 이용덕 이병구 박기만 염중재 홍종욱 정홍기 이강우 서재필 안필기 박종천 오현균 김진택 곽배준 한경수 송해룡 정건화 구중림 송인준 이진기 김명수 김정환 윤성원 송재만 박준연 안효을 성택 천명선 등 집사님들과 함께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모든 것은 선하신 주님께서 보상해 주실 것이다.
여기까지도 너무 감사한데 지난해 학교법인 성서침례학원 운영이사회와 법인이사회에서 이토록 무익하고 부족한 종이 하나님의 은혜로 성서침례대학원대 제4대 총장에 선출됐다. 죄 가운데 방황하며 영원한 형벌과 저주 아래 놓인 운명,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어디를 둘러봐도 희망이 없고 앞이 캄캄하던 고아원의 소년에게 뜻밖의 한 분이 사랑으로 내 인생에 찾아오셨다. 내가 치러야 할 영원한 심판과 형벌과 저주를 대신 짊어지시고 희생하셨으며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셔서 죄 사함과 의롭다함과 산 소망으로 복음의 결정체가 되신 예수그리스도! 내 영혼의 혁명을 가져오신 분! 날 새롭게 하시고 그분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셨다. 제한된 지면에 다 기록할 수는 없지만 분에 넘치도록 축복하시고 사용해 주셨다.
총장에 선출된 다음날, 엎드려 기도하다 눈물이 쏟아져 어린 날 힘든 세월을 보낸 고아원에 조용히 다녀왔다. 버스 안에서 주님께서 내 가슴에 담아두신 ‘5자 철학’을 되뇌었다. ‘구령자(Soul-Winner) 복음으로, 양육자(Fosterer) 말씀으로, 설교자(Preacher) 성령으로, 인도자(Leader) 인격으로, 기도자(Prayer) 무릎으로.’
앞으로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한 영혼을 귀중히 여기며 이 시대 하나님의 사람으로 순수하게 복음으로 구령해 주님의 교회를 세우고 그의 나라를 땅 끝까지 확장하는 선교의 사명을 다하는 신실한 종들을 양성, 배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내 인생 고아원생에서 총장까지 손을 높이 치켜들어 보일 플래카드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다.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앞에 엎드려 경배를 드리며 영광과 존귀와 찬양과 감사를 그분께 돌린다. 특별히 주님께서 내 마음 판에 새겨 주신 말씀들이 있다. 시편 27편 10절, 71편 5절, 118편 17절, 에베소서 2장 8∼10절, 3장 7절, 고린도전서 1장 26∼29절, 15장 10절, 로마서 1장 16절, 10장 12∼15절, 디모데후서 4장 1∼5절, 갈라디아서 2장 20절, 누가복음 9장 23절, 잠언 23장 17∼19절이다.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리며 주께서 미말의 나 같은 인생에 행하신 선하심을 국민일보를 통해 나눌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주님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를 드린다.
정리=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
[역경의 열매] 김남주 (17·끝) ‘5者 철학’으로 영혼의 혁명 주심에 감사합니다
최강인
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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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김남주 (17·끝) ‘5者 철학’으로 영혼의 혁명 주심에 감사합니다
구령·양육·설교·인도·기도자의 삶… 주님, 고아원생을 총장으로 이끄셔
김남주 총장이 성서침례교회 전국친교회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 서울 올림픽홀에서 개최한 성서침례교회 선교 50주년 기념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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