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굴을 통과한 다니엘

​(다니엘 6:16-23)

다니엘서는 유다백성들이 B. C. 605년에 바벨론에 포로를 끌려갔을 때 그 중에 다니엘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통해 이루신 일들을 기록한 책이다.

당시 다니엘은 16세였고,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호의로 왕궁에서 지내면서 온 지방을 다스렸다.

느부갓네살을 이어 벨사살이 왕위에 올랐고, 그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해 온 금 그릇에 술을 마시며 유흥을 즐길 때 손가락들이 나타나 벽에 글자를 썼다.

​다니엘은 왕의 시대가 다 끝났다고 해석하였고, 왕은 다니엘을 바벨론의 3번째 권력자로 세웠다.

​그 날 밤 다니엘의 해석대로 벨사살이 죽고 이어 메데의 다리오가 왕 위에 올라 다니엘을 수석총리로 세웠다.

그런데 바벨론의 고관들과 총리들은 다니엘을 시기 질투하여 제거하려고 음모를 꾸몄다.

​다니엘은 충성되어 아무 잘못과 허물이 없었지만 율법에서 근거를 찾아 고발하려고 30일간 왕 외에 어떤 신에게나 기도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도록 법률을 제정했다.

​" 하나님은 믿음으로 역사하신다."

다니엘은 이 사실을 알고도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하나님께 기도하며 감사했다.

30일간 창문을 닫고 숨어서 조용히 기도할 수도 있었지만 다니엘은 자기 위기상황과 아무 상관없이 전에 하던 대로 변함없이 하나님께 기도했다.

대적들은 왕과 왕의 금령을 무시했다며 다니엘을 고발했다.

​왕은 근심하며 다니엘을 구원하려 했지만 사자 굴에 던져 졌다.

​왕은 금식하며 밤을 새웠고, 새벽에 사자 굴로 달려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섬기는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셨느냐?”며 소리쳤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사자들의 입을 막아 주시므로 자신의 무죄함을 밝혀 주셨다고 했다.

​왕이 기뻐하며 다니엘을 사자 굴에서 올렸다.

​이는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역사하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이다. 

왕은 다니엘을 고발한 무리들을 그 처자들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 넣었다.

​다니엘은 그들과 타협하거나 대항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갚아 주셨다.

​그리고 다리오 왕을 통해 영원히 살아계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드러내셨고, 다니엘은 고레스 왕의 시대까지 형통하였다.

하나님은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져지지 않게 하실 수 있으셨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신 것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구원하심을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다니엘서 주인공은 하나님이시다.

다니엘은 자기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전쟁 포로로 끌려 와 고난을 당했다.

​그러나 다니엘은 현실을 받아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굳게 지키고 살았다.

​하나님은 이 믿음을 보신 것이다.

다니엘은 사자 굴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고난을 선택하고 전에 하던 대로 기도했다.

​하나님은 이 믿음을 보시고 그를 살려 영광을 드러내시고 종말을 예언하게 하셨다. 

욥은 고난 중에 하나님이 자신을 순금처럼 단련하신다고 고백했다(욥 23:10).

​솔로몬은 하나님이 풀무에서 금을 연단하듯이 사람의 마음을 연단하신다고 했다(잠 17:3).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한다고 했다(롬 8:17).

하나님은 다니엘을 다니엘답게 만드시기 위해 사자 굴에 들어갔다 나오도록 그냥 두셨다. 

2017.07.30    조 병 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