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아가 2:8-17)
- 채수인 2025.2.9 조회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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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아가2 : 8 - 17 | 개역개정
- 8.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 9. 내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 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 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 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 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 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 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 16.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
- 17.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와서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
어느 날 갑자기 포도원에 여우들이 등장해 땅을 파,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포도 줄기를 갉아 먹었습니다.
포도 꽃이 피어나는 계절이면 여우들이 더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이 계절은 이스라엘에서 일 년 중 가장 아름
다운 계절이었습니다. 연인들이 사랑을 꽃피우는 계절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울 때, 작은 새끼 여우들이 포도
원을 망쳤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땅에 사는 남녀 연인들에게 있어, 여우들은 언제나 사랑의 파괴자로 상징
되었습니다. 이런 여우의 짓을 생각해 보면, 그들은 꼭 마귀와 닮았습니다. 마귀란 낱말은 ‘between’(무엇무엇 사이
에)과 ‘던지다’, 이 두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그래서 마귀는 ‘던져서 사이를 가른다’, ‘참소자’, ‘이간자’의 의미를 갖습
니다. 문제를 던져서 부부 사이를 이간하고, 부모와 자녀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공동체의 모든 아름다운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 마귀가 하는 일입니다. 모든 유형의 인간관계를 파괴합니다. 우리는 포도원을 헤치는 작은 여우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공동체의 하나 됨을 헤치며, 우리 삶을 망치는 작은 여우들을 잡아야 합니다.
여인은 “자신의 피부가 검지만 예쁘다”하며 자신의 외모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여인은 검은
피부를 지닌 자신의 외모에 대한 열등감 또한 갖고 있었습니다. “내가 거무스름하다고 쳐다보지들 마세요”(6) 그런
데 중요한 것은 본문의 이야기는 여인의 열등감 표출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열등감에도 불구하고
왕의 사랑으로 열등감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인이야말로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들
입니다. 우리의 모든 연약함과 허물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셨기 때문입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로, 우리를 살리셨고, 일으키셨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
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장차 하늘에 앉히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건 없는 하나님의 받아들이심, 조건 없는 하나님의 수용은 우리를 열등감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10) 우리는 참 모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난 우리를 그 모습 그대로 받아주셨습니다. 이 사랑을 경험한 자는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을 자신의 친구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 하셨습니다. 관계의
주도성을 갖는 주체가 예수님 자신이 아니라 세리와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난 그들 옆에 있는 사람
이었습니다.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럭비공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들의 곁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들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아낌없이 내어 주심으로 그들의 살 땅, 그들이 설 땅이 되어 주셨습니다. 아무도 끄지
못하는 거센 불길 같고, 바닷물도 끄지 못하는 생명 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세상의 값진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수용할 때 우리 안에 열등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이 사랑의 초대에 모든
인생의 마땅히 응해야 합니다. 이 초대에 응하지 않겠습니까?
이 요 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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