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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이슈 똑바로 알기 <5> [칼럼] 왜, 젠더 용어가 계속 나오는 것일까
조정도 2021-11-07 추천 0 댓글 0 조회 219

[칼럼] , 젠더 용어가 계속 나오는 것일까

젠더 이슈 똑바로 알기 <5>

 

 

 

젠더 이데올로기는 남자와 여자라는 성정체성을 자기결정에 따라 언제든 바꿀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생물학적으로 몸이 반대 성으로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어쩌다 사람들은 섹스 대신 젠더라는 말을 사용하게 됐을까.

 

첫째 1960년대 머니 교수의 실험으로 젠더 개념이 유명해졌다. 페미니스트들은 이것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적에 맞다고 봤고 70년대부터 이 용어를 조금씩 사용하기 시작했다. 페미니스트들은 젠더를 남성우월주의 개념이 들어있지 않은, 새로운 언어로 봤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사회학계에서 받아들였고 이후 다른 학문 분야에서도 성 대신 젠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사회적 젠더역할의 개념은 학계에서만 학술적으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정체성의 문제로 보지는 않았다.

 

둘째 젠더 개념이 정체성의 문제가 된 것은 성정체성 장애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60년대 소위 2차 성혁명이 있었는데 프리섹스 운동이었다. 이때 히피문화, 반문화운동, 반전운동, 반권위운동, 학생운동, 그리고 인권운동(노동자, 흑인, 여성, 게이 등)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고 있었다.

 

이런 운동의 배경에는 소위 문화 마르크시즘이 있었다. 성혁명과 인권운동에 게이인권운동도 편승했다. 게이운동가들은 수년에 걸쳐 맹렬하고 폭력적인 인권시위를 벌였다. 그 결과 73년 미국정신의학회가 과학적인 근거가 빈약하지만 동성애가 정신장애가 아니라고 투표로 결정했다.

 

이후 덩달아 다른 성도착증인 가학피학증, 소아성애, 수간, 근친간 등도 정상화하려는 운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성정체성 장애도 정상화하려는 운동이 나타났다. 성정체성장애를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명칭을 바꾸는 것이 필요했다. 자연스레 트랜스젠더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미국 정신의학회는 80년대에 성정체성장애라는 명칭에서 을 젠더로 바꿔 젠더정체성장애라는 병명을 만들었다. 그리고 2013장애라는 용어를 빼고 젠더불쾌증(젠더정체성과 맞지 않은 육체에 대해 불편하게 느낀다는 의미)이라는 병명으로 만들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질병분류에서는 2019년 젠더불쾌증을 젠더비순응으로 바꾸었다. 그래서 트랜스젠더는 병이 아니게 됐다.

 

셋째 때를 맞춰 사회구성주의(social constructionism)라는 철학이 등장했다. 젠더가 사회문화에 따라 다양하며, 개인에게도 가변적일 수 있다는 개념이 나타났다. 미셸 푸코, 시몬 드 보부아르, 쥬디스 버틀러 같은 학자들이 등장해 젠더는 하나의 사회구성물(a social construct)이라는 복잡하고 교묘하고 난해한논리를 전개했다.

 

간단히 말하면 젠더도 사회가 상호작용(대화, 의사소통, 커뮤니케이션, 담론형성)을 통해 합의하고 인정하면 규범이 된다는 것이었다. 신체를 보고 섹스를 정하기보다 상호작용을 통해 젠더정체성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은 성기 같은 생물학적 섹스도 사회적으로 구성된다고 하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했다.

 

넷째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이데올로기가 21세기 성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즉 어떤 종류의 성행위나 성적 대상도 자기 마음대로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성행위 대상은 불륜, 동성애, 소아성애, 수간, 근친간, 폴리아모리(집단 난교) 등 자신이 정하기 나름이다. 전통적 일부일처제적 결혼체제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결국 젠더라는 개념은 생물학적(육체적) 실제, 즉 자연(nature)을 부인한다. 그러나 사회에서 여러 사람이 생각하고 말하고 합의한다고 하더라도 생물학적으로 몸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남자가 자신은 여자라고 느끼거나 생각하거나 믿는 것은 착각이다. 의학적으로 인지장애이거나 망상이다. 사회구성주의 철학은 무엇인가 그럴듯한 논리가 있는 듯하다. 하지만 실상은 기존의 규범을 해체하고 파괴한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서구의 전통적인 기독교 성윤리와 규범을 뒤흔들고 파괴하려는 사조다. 그것은 결국 하나님을 거부하는 인간이 오만함과 성해방, 프리섹스를 향한 욕구에 대한 지능적 합리화일 뿐이다. 그리고 모든 혁명이 그랬듯 혼란을 통해 세상 권세를 가지려는 의도가 들어있는 게 아닐까.

 

민성길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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