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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이데올로기 실체를 말한다16] 성 정체성 흔드는 ‘젠더 페미니즘’, 가정공동체까지 위협
전민우 2020-02-25 추천 0 댓글 0 조회 434

[젠더이데올로기 실체를 말한다] 성 정체성 흔드는 젠더 페미니즘’, 가정공동체까지 위협

<16> 성혁명과 가정공동체 붕괴

 

 

동성애동성혼개헌반대국민연합은 20187월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성평등 정책의 문제점포럼을 개최하고 법무부의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이 양성평등과 다른 불명확한 젠더정책을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DB

 

젠더(gender) 이데올로기를 강행한 중추세력은 누구인가. 누가 젠더를 섹스(sex) 대신 성정체성을 나타내는 주류용어로 보편화시켰는가. 이 거대한 움직임의 주체는 다름 아닌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이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본래 페미니즘에서 파생됐는데, 정확히 말해 급진적 페미니즘에서 발전한 시대사조다.

 

페미니즘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상적으로 변천해왔는데, 1세대(1789~1914)는 초기 페미니즘, 2세대(1914~1990)는 급진적 페미니즘, 3세대(1990~현재)는 젠더 이데올로기로 불린다. 19세기 중엽 여권신장·남녀평등 운동으로 태동한 건전한 페미니즘이 ‘68혁명을 분기점으로 급진적으로 선회했다가 21세기에 들어와 인류문명을 위협하는 시대사조로 급부상한 것이다.

 

젠더 이데올로기와 페미니즘이 같은 뿌리에서 연원하므로 젠더 페미니즘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급진적 페미니즘과 젠더 이데올로기의 사상적 결합인 젠더 페미니즘을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이유는, 양자를 함께 조망하고 분석해야 성정체성이 해체되는 이 시대의 위기를 근원적으로 파헤치고 실효성 있는 대처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은 왜 젠더 이데올로기로 변질되었는가. 남녀차별이 도무지 극복되지 않으니까 차별의 근원이 되는 성별을 아예 해체해 버리는 극단적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페미니스트들은 성차(性差)가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닌, 사회적 관행의 결과임을 강조하기 위해, 기존의 생물학적 성별을 의미하는 섹스 대신 젠더를 그토록 보편화시키려 했던 것이다. 동일한 논리로 전통적 결혼 및 가족질서를 여성차별의 강고한 질서로 못 박고 가정도 해체하려 한다.

 

여기서 우리는 여성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선 현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장구한 인류 역사 속에서 폭동 전쟁 대량학살 등 파괴적 행동과 사상체계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이에 반해 오늘날 젠더 페미니즘이 일으킨 패륜적 성혁명(sexual revolution)은 여성들이 주도한 혁명인데, 이는 인류문명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고통당하는 여성의 인권을 신장하려는 목적에서 태동한 페미니즘이 젠더 이데올로기로 변질된 것은, 인류문명사적으로 대단히 애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사실 여성차별이 너무나 오랜 역사 동안 고질적 악행으로 이어져 왔던 현실에 대해선 진정성 있는 해결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류역사상 얼마나 많은 여성이 모질고 한 많은 인생을 살다 갔는지 모른다.

 

이런 연유에서 역사적 폐습을 끊고 여성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문제해결 방식이 성 해체의 성혁명을 통해 인륜에 치명적 해악을 끼치고 고귀한 인간 존재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이는 또 다른 병폐가 돼 인류문명을 파탄시키는 대재앙을 초래할 수 있음을 깊이 유념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크리스천 여성들의 책임과 사명이 문제해결의 중요한 관건이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이 주축이 돼 이 세대를 전복하려는 위기의 역사적 국면 속에서 인류의 미래를 거시적으로 내다보는 혜안과 인류의 안녕을 최우선적 가치로 생각하는 책임감, 건강한 가정공동체를 구축하려는 깨어있는 여성들의 사역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된다.

 

특별히 인류의 안녕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오늘날 이 시대가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는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면서도 영적·정신적 혼란에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삶의 구심점을 잃고 불안해하며 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으로 삶의 환경이 황폐해지고 있다. 이 시대가 안녕하지 못한 여러 원인 중에서 가정이 파탄 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가정을 지키는 것은 인간 자신을 지키는 일일 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 나아가 문명 자체를 지키는 막중한 일이다.

 

이 사실을 뼈아프게 겪었던 급진적 페미니즘의 본산지 미국에서는 가정으로 돌아가자’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 조용히 일고 있다. 그것도 한때 급진적 페미니즘을 추종했던 여성들이 가정으로의 복귀를 말하면서다. 이들은 이를 페미니즘의 후퇴나 역주행이 아닌 페미니즘의 연장이자 새 조류라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에밀리 맷차는 새로운 가정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것이 미국의 문화적·정치적 근본 배경을 움직일 수 있는 대변혁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극에 달한 영적·정신적 불안과 우울, 사회적·정치적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가정의 부름에 나설 것이라고 예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므로 젠더 페미니즘이 감행하는 패륜적 성혁명의 거센 파고 앞에서 가정이 해체되고 지구촌 사람들의 심령이 황폐해지는 위기에 직면해 한국교회는 가장 중요한 정서적 안전망인 건강한 가정공동체를 재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필자는 젠더 페미니즘의 핵심 전략인 젠더 주류화(성주류화, gender mainstreaming)에 대항해 가정 주류화(family mainstreaming)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곽혜원 박사

약력=이화여대 사회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 신학석사. 독일 튀빙겐대 조직신학 박사.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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