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에서 430년간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된 노동과 핍박으로 인해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했고,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애굽에서 구원해 주셨다. 

그러나 백성들이 홍해 앞에 이르자 애굽 군대가 추격해 왔다. 

하나님은 큰 동풍을 불게 하셔서 

바닷물이 갈라져 마른 땅이 되게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다 가운데를 

육지같이 걸어가게 하셨다(출 14장). 

하나님은 가로막힌 홍해도 큰 동풍을 불게 하여 길을 내신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큰 폭풍을 불게 하여 요나의 길을 막으셨다. 

선지자 요나는 니느웨에 가서 회개를 외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는데도 거부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다시스로 가는 배에 올랐기 때문이다. 

요나가 선지자 사명을 저버리고 

도망가기 위해 배에 올랐지만 

큰 폭풍으로 배가 거의 깨지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요나의 길을 막으신 것이다. 

하나님은 길을 여시기도 하시고 막으시기도 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백성은 마땅히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말씀을 떠나 죄악 중에 있는 백성들에게 

심판을 경고하고 회개를 촉구하신다. 

그런데 선지자들이 제대로 말씀을 전하지 않거나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거짓 선지자들을 

하나님은 폭풍과 폭우와 우박 덩어리로 

징계하셨다(렘 23:19, 겔 13:13).

하나님은 요나가 탄 배를 

폭풍으로 거의 깨어지게 하셨다. 

완전히 깨어지게 하지 않으신 것은 

회개의 기회를 주셨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가 니느웨 성에 가서 회개를 촉구하여 

많은 생명을 살리라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자리로 돌아가도록 기회를 주신 것이다. 

덜 고생하고 덜 죄지으려면 빨리 돌아가야 한다. 

폭풍으로 깨지기 전에, 

젊고 건강할 때 돌아가는 것이 은혜이고 복이다.

폭풍으로 배가 거의 깨지게 되자 

사공들이 자기들의 신을 부르며 기도하는데 

선지자 요나는 배 밑층에 누워 깊이 잠들었다. 

영적 잠에 빠지면 큰 풍랑으로 망할 것을 알지 못한다. 

자기 고집과 마음이 돌같이 굳어지면 

말씀을 들어도 깨달을 수 없다(롬 2:5).

자기 사명을 버리고 하나님을 피해 도망친 요나는 

큰 폭풍을 만났고, 제비에 뽑혀 바다에 던져진다. 

하나님을 등지고 도망치면 

하나님과 단절되고 이것이 영적 죽음이다.

요나가 살길은 무엇인가? 

하나님께 돌아와서 하나님이 가라는 길을 가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 돌아와서 하나님이 명령하신 사명의 길을 가면 된다.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길인가? 

아니면 내가 좋을 대로 선택한 길인가? 

하나님과 상관없는 길을 가고 있다면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큰 폭풍으로 길이 막히고 꼬이게 될 것이다. 

이 길을 막으신다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고 은혜이다.

오늘 내가 여기 있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다. 

더 늦기 전에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길로 돌아서야 한다. 

인생의 운전대를 주님께 맡겨드리라. 

하나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기에 

나의 인생을 가장 선하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2024. 2. 25. 조 병 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