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이 땅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우리를 초청하신다. 본문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는 말씀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간절한 초청이다. 

  사실 죄 가운데 살아가는 인간은 누구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처음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 인간은 하나님 안에서 참된 쉼과 안식을 누리는 존재였다. 그러나 죄가 들어오면서부터 그 안식은 깨어지고, 인간은 끊임없는 수고와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다. 그런 우리를 향해 예수님께서 초청하시는 것이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는 말씀은 다시 참된 안식과 회복으로 이끄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이다.

  그런데 이 초청은 한 가지 조건을 전제하고 있다. 바로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예수님의 짐을 지라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짐을 벗는 것이 쉼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세상의 짐을 벗고 대신 예수님의 멍에와 짐을 지라는 말씀이다. 바로 그때에 진정한 쉼과 회복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즉, 세상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예수님의 멍에를 메며, 그분의 짐을 질 때 비로소 참된 안식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짐을 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님께 소속되어 그분의 통치 아래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주인됨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며 그분의 다스림을 받는 삶이 바로 ‘멍에를 메는 삶’이다. 진정한 쉼과 안식은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아들이는 데서 온다. 그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을 다스리고, 우리에게 참된 회복을 허락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온유함과 겸손하심이야말로 우리가 그분께 나아가 멍에를 메고 짐을 질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온유하다는 것은 우리를 품어주시고, 안아주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할 수 없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과 모든 수고를 품으시는 분이시다. 그 온유한 품 안에서 우리는 참된 회복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예수님의 겸손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내려오셨다는 그 사실에서 드러난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우리 가운데 오셨으며, 우리의 연약함과 아픔을 아시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신 것이 곧 겸손이다. 이러한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담대히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그분의 짐을 지게 하는 것이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우리를 초청하신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한다. 창조주시며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것도 구하지 않는 삶은 참으로 어리석은 삶이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확신, 주님 안에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평안과 기쁨이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전부를 걸 때, 하나님은 우리의 전부가 되어 주신다. 예수님 앞에 나아가 참된 안식과 쉼을 얻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 

장진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