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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역자 신분세탁까지… 범 교단 차원 대책기구 필요
전민우 2020-11-19 추천 0 댓글 0 조회 244

신천지 교역자 신분세탁까지범 교단 차원 대책기구 필요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10>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감염자가 발생해 통제된 경기도 과천 신천지 신도 숙소. 당시 과천시는 이곳에 거주하던 20대 남성 신도 2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자 격리조치를 내렸다. 국민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 전 국민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그 후 신천지로 향하던 비판과 비난 여론이 한국교회 전체로 옮겨졌다. 교회 발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는 이유에서였다.

 

통제가 잘 안 되는 개신교계 상황이 신천지와 비교되기도 했다. 반성할 부분도 있지만, 억울한 면도 있다. 절대 권력의 교주 말 한마디에 움직이는 사교 집단과 일반교회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이 때론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 대적하는 무리로부터 교회와 진리를 보호하기 위한 영적 전쟁도 그 경우다. 국가 안보 문제에도 여와 야,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

 

동성애나 이슬람, 이단은 교회를 공격하는 적들이다. 이들로부터 교회와 진리를 파수하기 위한 영적 안보 문제도 내 교회, 우리 교단이 따로 있을 수 없다. 교계 연합과 공동대처가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이에 부응하지 못한다. 적어도 이단 문제만큼은 공동전선이 아니라 개 교회 중심의 각개전투를 하는 모양새다. 한국산 대표적 이단인 통일교는 오래전부터 대책기구가 있었던 반면, 국내 교세가 통일교보다 수십 배에 달하고 그 피해가 막급한 신천지를 공동 대처하는 연합기구가 지금까지 없다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현재 신천지와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은 피해자들이 중심이 돼 만든 단체들이다. 이단으로부터 피해를 보면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막막하다. 답답한 마음에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피해자들끼리 뭉쳤다. 임진왜란에 비유하면 관군이 없으니 의병이 일어난 셈이라고나 할까.

 

적들은 막대한 자금과 잘 훈련된 병력, 일사불란하고 강력한 조직력으로 교회를 공격한다. 언제까지나 의병에게만 기댈 순 없다. 우리도 더 조직적으로 체계화되고 정예화된 관군이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범 교단 차원이든 주요 교단 차원이든 신천지 대책기구를 발족해야 한다. 현재도 주요 교단 산하에 이단대책위원회가 있다. 이단대책은 업무 특성상 다른 기관과 차별화돼야 한다. 이론과 실무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로 충분한 임기를 보장해 일선의 목회 현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후방 지원부대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 논리나 구색 갖추기, 나눠먹기식의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하고 만다. 총회 이단대책위원회는 당시 유행하는 이단을 중심으로 소수가 참여하는 일회성 세미나보다는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나 자료 제공에 힘써야 한다. 몇몇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해 사용하고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총회 차원에서 제작 보급한다면 교회들이 매우 반길 것이다. 예를 들어 예방 팸플릿, 포스터, 소책자, 영상물 등이다. 상시 전화상담소를 운영해 전문 상담센터로 연결하거나 안내해주는 것도 요긴하다.

 

코로나19 이후 신천지의 포교 양상이 오픈전도와 위장교회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한 교단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첫째, 신학교 신입생과 타 교단 편입생, 편목과정 이수자를 검증하는 과정이 철저하고 엄격해야 한다. 위장교회가 전과 달라졌다. 처음에는 기존 목회자의 이름만 내걸고 실제 강사들이 교육과 설교를 담당했다. 이로 인해 신천지임이 드러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이제는 실제 교역자들을 신학교에 입학시켜 목사 안수까지 받게 해 신분을 세탁한다. 몇몇 교단에서 이런 사례가 적발된 적이 있지만, 최근 빈번해지는 추세다. 특히 입학이 쉽고 등록금이 적고 기간이 짧은 신학교와 목사 안수가 형식에 치우친 군소 교단에 집중되고 있다.

 

둘째, 위장교회의 교단 명과 교단 로고 도용문제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이런 불법 행태가 근절되지 않는 배경에는 교단의 무관심이 한몫하고 있다. 해당 교단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정통교단인 줄 알고 위장교회를 찾는 피해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교단 총회 산하 교육 관련 부서에는 최근 유행하는 이단에 대한 정보나 예방수칙을 수록한 공과 제작을 제안한다. 이제 막 신앙을 시작한 새 신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교재부터, 초중고등부, 대학청년부, 제직, 구역이나 속회 등 각 부서 특성에 맞춘 교제가 필요하다. 현재 교회학교나 구역 공과는 물론 새신자 교제에 이단 예방에 필요한 정보가 수록된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교재에는 어떤 이단인지를 누구나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주된 포교방법과 핵심교리의 문제점이 소개돼야 한다.

 

개 교회별로 이 같은 공과가 준비돼 예방 교육이 철저히 시행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바이러스 예방백신도 제약회사가 개발하지만, 접종은 병원에서 하지 않는가. 각 교단 총회에서 이 같은 공과를 제작해 보급한다면, 영적 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거절하거나 성도들에게 접종을 게을리할 교회는 없을 것이다.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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