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동성애 옹호자들에게 현혹당하지 않으려면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다 <12>
동성애 옹호자들이 동성애의 선천성을 그럴듯한 과학적 논리로 집요하게 강변하며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그들의 모든 논리를 반박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합리적 근거로 반박하는 것이 현혹당하지 않는 데 필요하다.
동성애의 선천성에 관련된 다양한 주장과 근거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정상적인 유전자가 돌연변이에 의해 변형됨으로써 동성애가 나타난다는 주장이 있다. 동성애에 관련된 유전자 수가 많으면, 그 많은 유전자가 동시에 돌연변이를 일으켜야 하므로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핵심적 유전자 중 한두 개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동성애가 생기는 것인가. 한두 개의 유전적 결함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들이 제법 알려져 있다. 예로 다운증후군 루게릭병 등이 있다. 이런 유전적 결함은 육체적 문제를 발생시키지만, 행동양식에 변화를 일으키진 않는다.
동성애가 돌연변이에 의해 생겼다고 볼 수 없는 다른 이유가 있다. 돌연변이로 생겼다고 보기에는, 동성애 빈도가 너무 높다. 다운증후군과 같이 유전질환은 전체 인구 중 0.25% 이하의 빈도를 갖는다. 그러한 유전질환자를 모두 합쳐도 전체 인구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서구에서 동성애와 양성애의 빈도를 합치면 2% 이상이기에 돌연변이에 의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빈도가 높다.
동성애를 유전으로 볼 수 없는 다른 근거도 있다. 동성에 대한 성적 끌림을 처음 느낀 나이와 사춘기를 겪는 나이를 비교해 보면 동성애가 유전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사춘기를 겪는 나이는 환경에 의한 영향이 적고 생물학적 사건으로 이뤄져 유전적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사춘기를 겪는 나이는 12세 근처에 모여 있는 반면에, 동성에 대한 성적 끌림을 처음 느낀 나이는 넓게 퍼져 있으며 불규칙한 분포를 가진다. 그러기에 사춘기는 대부분 유전적 영향으로 볼 수 있는 반면, 동성애는 환경에 의한 영향이 더 크다고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동성애가 유전적이라면 사춘기처럼 특정한 나이에 집중해서 나타나는 생물학적 사건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성애가 유전보다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있다. 자란 환경에 따라 동성애 빈도가 다름이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1994년 미국 시카고에서 ‘14~16세 청소년기를 어디서 보냈느냐’와 ‘지난 1년 동안 동성애 파트너가 있었는가’를 물어봤다. 지난 1년간 동성애 파트너가 있었던 남성들이 청소년기를 보낸 장소는 시골이 1.2%, 중소도시 2.5%, 대도시 4.4%였다. 지난 1년간 동성애 파트너가 있었던 여성들이 청소년기를 보낸 장소도 시골이 0.7%, 중소도시 1.3%, 대도시 1.6%였다. 남녀 모두 대도시에서 자랄수록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높고 시골에서 자랄수록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낮음을 보여준다.
2006년에 200만명의 덴마크 사람에 대한 조사에서도 도시에서 태어난 자가 시골에서 태어난 자보다 더 많은 동성애 파트너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애가 유전적 요소보다 자란 환경, 즉 후천적 요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음을 보여준다.
이런 논리와 근거는 대부분이 와이트헤드 책에서 인용했다. 그는 생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동성애 관련 논문들을 집대성해 반박 논리를 단행본으로 출판했다. 그의 책을 기반으로 ‘동성애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동성애, 과연 타고나는 것일까’라는 두 권의 책을 한국어로 출판할 수 있었다.
외국 과학자 한 사람의 헌신이 동성애 확산 반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의 과학적 재능과 시간을 윤리·도덕과 기독교 정체성을 지키는 데 헌신하는 사람들이 한국에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길원평 교수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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