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양의 피(벧전 1:18-21)
하나님이 애굽을 심판하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 죽음의 면하라고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말씀대로 순종하였다. 하나님의 사자가 애굽의 장자를 칠 때 문에 피가 발라져 있는 이스라엘 집은 건너뛰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구원받아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날을 기억하며 유월절을 지켰다.
구약시대는 짐승의 피로 제사 지내므로 속죄함을 얻었다. 그러나 그 짐승들의 피를 흘린다고 해도 인간의 죄를 없이 하고 의롭게 할 수는 없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나 구약의 짐승의 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데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를 통한 영원한 대속을 보여준 예표이다.
예수의 이름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뜻이다(마 1:21). 예수님은 오직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어린 양이셨다.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돌아가신 것이 예수님 생애의 핵심이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셨다(요 1:29). 예수님이 희생하심으로 묵은 누룩의 죄를 버리고 누룩 없는 새 덩어리가 되게 하셨다(고전 5:7).
유대인들은 새해가 되면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으며 애굽에서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지키는 유월절의 중요한 의미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은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셔서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다(히 9:12).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돌아가심으로 하나님과 우리의 원수 된 관계가 무너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렸다. 사람이 구원을 위해 선을 행하고 공로를 쌓아야 한다는 것은 복음이 아니다. 그러므로 죄인인 인간이 스스로 의로워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은 은혜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감사함으로 의롭게 살고 선한 삶을 살게 된다. 그 선행은 구원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오직 어린 양이신 예수님의 십자가 피를 통해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기에 하나님께 나아갈 담력을 얻는다(히 10:19).
하나님 나라는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한 자들이 갈 수 있는 곳이다(계 7:14). 하늘나라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신 예수님이 목자가 되셔서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씻어주시는 곳이다(계 7:17). 그곳은 어린 양의 피로 씻음 받은 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구원하신 어린 양에게 찬송과 경배를 돌리는 곳이다.
오늘은 추수 감사 주일이다. 올 한 해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당연히 감사해야 하지만, 이 추수 절기를 통해 하나님이 구원하신 은혜를 잊고 살았다면 다시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 어린 양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속죄함을 받은 것은 순간순간마다 영원히 감사해야 할 제목이다.
죄로 죽었던 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한순간도 잊지 말고 항상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백성답게 하나님이 말씀하신 명령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 보혈의 은혜를 늘 마음에 뿌려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에서도 승리하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복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계 19:9).
조 병 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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